홀덤바에 간다, 홀덤치러간다는 얘기를 지나가며 몇번 들어봤다
카드게임에도 종류가 많이 있던데 홀덤도 그중 하나겠지싶었고
살면서 도박을 해본게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가서 친구들과 500원짜리로
화투패를 가지고 섯다를 한게 전부였기에 나와는 연이없을거라 생각하고 살았다
홀덤 그게뭐여 한국은 세븐포커가 더 유명하다던데?
텍사스홀덤 포커를 처음 접하게된건 지금 하고있는게임인 레데리2 플레이도중
필수로 해야되는 메인미션을 진행하면서였다
어느 스위스 시계부자를 딜러와 짜고치는포커로 털어버리는 반더린드갱단다운 얍삽한 미션인데
그 이전에 스완슨목사를 찾아다니면서 시골헛간에서도 한 번 칠수있었다만
그때는 선택이라 대충 넘길수있었고 이번엔 안하곤 못넘어가는 필수미션
게임속의 게임이라..
"이거 한번 제대로 쳐봐야겠다"싶은 필이와서
포커룰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보고 플레이해봤다
그래도 결국은 하다가 이해가 안돼서 딜러가 죽으라면 죽고 올인하라면 올인해서 미션을 어영부영 깼지만
포커라는 게임에 조금이나마 매력을 느끼게됐고 게임을 하는도중
마을 여관에서 어느때나 가능한 포커테이블에서 한두시간을 죽치고 앉아있다보니 완전히 포커의 세계에 빠지게됐다
더불어 내게는 어린시절 게이머로 친숙한 임요환과 홍진호, 베르트랑이 나오는 포커 신들의전쟁
줄여서 포신전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길래
포커로 수십억을버는 프로들의 치열한 심리전에 들어가있는 포커세계를 보고서
'게임에서 NPC랑 치는게 아닌 실제로 사람들과 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고
다짜고짜 홀덤펍에 갈 순 없으니 모바일로 포커를 깔아서 해보는건 어떨까싶었다
한게임, 넷마블, 피망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냥 대충 다운로드 수가 제일 많은 피망으로 설치
그렇게 포커에 빠져서 일주일동안 모바일로 2000판을 쳤다
이제는 보드에 깔린걸보고 플러쉬 드로우나 스트레이트 드로우 상황때 상대방 베팅무빙,
프리플랍에서 고밸류핸드로 레이즈를 얼마나 했었나 생각하고 역으로 그런생각을 상대가 못하게끔 고밸류를 잡고 플랍에 플러쉬나 줄, 투페어띄우고 일부러 져주는척하는 무빙으로 상대 레이즈를 유도하는등
내가생각해도 일주일 전 쌩초보때보다 수준이 꽤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블라인드 높은방에서 올인블러프치는것까진 좀 쫄리긴해서 아직 적극적 블러프는 못치고있고..
모바일포커는 게임스피드가 빠르고 수천 수만판을 누적시킬수있기때문에
확률대로 정배를 따는게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실제 포신전처럼 블러프대결을 펼치는건 토너먼트 대회에서 헤즈업상황에서나 가능한게아닌가 싶더라
게다가 실제로 포커플레이어들 블러프치는 빈도가 10번중 한두번이 아닐까?
그래야 상대도 적응못하고 블러프가 통하지않을까..
모바일포커에 대해서 안좋은말이 있는데
첫째는 짜고치는방이있고
두번째는 패가 너무 잘나온다는 얘기다
첫번째는 제일높은 판돈인 라스베가스채널에 주로 있다고하지만 내가 거기까진 안가봤고
두번째는 긴가민가한데 게임이 빠른속도로 진행돼서 기분탓인지 핸드나 메이드가 잘 되는것같긴하다
처음 운으로 1조를 찍었을 때 올인났던게 풀하우스 메이드시키고 포카드한테 털렸을때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상대 털어버린적은 있지만..
이런걸 생각하면 베르트랑이 포신전에서 홍진호상대로 풀하우스 히어로폴드를한게 진짜 대단한거구나 싶긴하다
과연 포커로 100억대이상 벌어재낀 포커고수..
아무튼 2000판을 일주일동안 쳤더니 좀 번아웃이와있는 상태다
모바일포커는 비기니-메이저-프로-마스터즈-마카오-라스베가스채널이 판돈마다 구분되어있고
비기너가 제일낮은채널, 라스베가스가 제일 높은채널이다 금액상.
그러나 돈이 많아도 어느정도 일정액까지는 초보채널 입장이 가능해서
블러프 안하고 보드에 패만 잘 읽어내서 상대무빙보고 내가 질게임은 바로바로 접어버리고
강한패를 들고 상대 올인유도해버리면 무조건 올라갈 수 밖에없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올라가기위한 목적이라면 게임이 단순해지니 좀 재미가 없어진거다
그럼 해결법은? 베팅액 높은판에 들어가서 블러프도 치고 높은패로 상대 한끗차이로 이겨버리고
이러면 또 재밌어지겠지만.. 문제는 비기너채널 10억방이다
모바일포커는 하루 리필을 10억씩 7번인가 8번 해주는데
거기서 올라오려면 또 최소 30분걸린다
왜냐면 홀덤룰을 아예 몰라서 그냥 박아버리던 나같은 초보나
몇백억에서 조단위로 게임하다가 올인났는데 올라가려면 빨리빨리 올인박고 메이저채널 가야하니까..
도박장에서 올인나고 대출받아서 바이인하고 또 올인나서 인생망하는사람들이 여기 작은 모바일포커화면에 있는거다..
나같은경우는 포커를 도박처럼 하기싫고 게임처럼 하고싶어서
넘버포켓이나 에어라인, 킹스 퀸스 잭스 에이스킹...
최소 킹텐 이정도아니면 다 접어버린다 그냥
그러니까 리필횟수 거의 안쓰면서 올라가긴해도 100억으로 불리려면 거의 30분이상 걸려서..
아무튼 비기너방으로 떨어지는건 고통이라 메이저~프로채널에서 꾸준히 이김에도
블러프올인 박아가며 포커를 열정적으로 치기 꺼려지다보니
루즈하게 이기는게임만 하는탓에 좀 시들해진게아닌가 싶다
다르게 생각하면 이건 게임사 입장에선 일종의 과금유도인거다
수십조들고 올인나서 과금안하면 비기너방부터 최소 하루이틀내내 포커만쳐야 올라가는데
이래도 과금 안해?
포커를 게임으로하는 사람이면 10억방도 재밌고 100억방도 재밌고 수십조판도 재밌지만
게임머니도 돈이라고 느끼던가.. 높은 판돈에서 친 그맛을 봐버렸는데
시간없는 사람은 과금해버리는게 합리적으로 느껴질테니까..
내가 일주일동안 주구장창 포커하면서 올라온게 1조 프로채널인데
만원으로 게임머니 5조를 과금하면 라스베가스채널 바로 아래에있는 마카오채널에 즉시입장이 되는거다
그래서 오히려 30억~500억채널이 제대로 실력을 겨루는 채널이라고들 한다
윗채널은 현금으로 몇조정도라도 푼돈이라고 생각해서 올인하거나
비기너는 앞서말했듯 그냥 귀찮은거 생략하고 10억 무지성올인하는곳이니까..
일주일동안 즐긴 모바일 피망포커는 정말 재밌었다
홀덤펍을 가기는 싫고 포커는 즐기고싶은데 나에게 마침있던 최선의 선택지였다
스스로도 포커라는게 마냥 도박이아니라 실력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름알려진 스타 전프로들중 적지않은수가 포커로 다시 우리앞에 나타난게 단순히 우연은 아닐테니까
나는 게임이 재밌으면 게임음악을 담아놓고 게임을 끝낸뒤에도 듣는편이다
피망포커 대기실에 있을때 들리던 재즈음악이 참 기억에 남는데
어떻게 구할까싶어서 결국 게임사에 문의까지 때려봤지만
뭐 어쩔수없지..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최근에 듣는 음악이다
요즘 게임이 재미없어지고있었고
특히 롤, 오버워치같은 대인경쟁게임은 멀리한지 한참됐는데
오랜만에 그 불씨가 포커로 되살아날 줄은 나도 생각을 못했다
혹시라도 홀덤펍에 갈 일이생기면 처음오는 초보인척하면서
보드가 깔렸을때 실력자랑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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