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소리

킹덤오브헤븐 실존인물 1편: 발리안 이벨린

by Jadel 2019. 8. 18.
반응형


발리안 이벨린 (발리앙 디블랭)


영화에서는 발리안이 프랑스에서 대장장이를 하던 중
고프리에 의해 자신이 영주의 사생아임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영지인 이벨린으로 흘러들어가지만
이는 단순히 극적 연출을 위한, 역사와 다른 설정이다

애초에 예루살렘으로 이주해 온 기사인 아버지가
영주의 딸과 결혼해 영지를 받아
그것이 상속을 통해 발리안에게도 전해져온 것

말하자면 얘는 날때부터 그냥 금수저였다




실제역사와 다른 영화의 또 다른 설정이라면
보두앵 4세의 죽음과 예루살렘 방어전 당시 발리안의 나이인데

사실 발리안은 당시 나이가 꽤나 있던 상태여서
실제로는 지긋한 중년의 노장이었다고 한다

보두앵4세에게 충언을 해주던 스승은 고프리가 아닌
발리안이었다고 보는게 상황상으로 맞다고 봐야..

 

추가로 시빌라공주와 러브라인도 픽션이다
시빌라와 발리안의 관계는 실제로 얘기하자면 좀 복잡한데

먼저 발리안은 시빌라의 계모와 결혼을 했다
말하자면 새엄마의 두번째 남편...
발리안은 시빌라공주에게 아버지뻘되는 사람이던 것이다!

게다가 시빌라의 새엄마와 친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른공주
시빌라에게는 이복동생인 이사벨라가 있었는데
시빌라의 아들인 어린 보두앵5세가 사망한 후 파가 나뉘어
왕위를 둘러싸고 발리안과 서로 대립하게 된다

시빌라는 남편인 기를 지지했고 발리안은 양녀인 이사벨라를 지지했는데
이는 서로 다른파벌에서 대치중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이가 좀 많았고 시빌라공주와 다른파벌에 있었다는걸 제외하면
영화에 묘사된 발리안의 모습이 어느정도 맞긴 하다


유럽인들은 당시 신하와 군주의 관계라도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배신을 때리는게 일상이라
군주와 신하의 관계가 그리 돈독하지 못한게 일반적인데
발리안은 정말이지 충의를 다해 문둥병왕인 보두앵 4세를 모셨다고..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자신을 진심으로 모시는 발리안에게
보두앵 4세도 감격해 비잔티움황제의 조카딸이자 이전 왕비이며
본인의 새엄마인 마리아 콤니니를 발리안의 아내로 주선해준걸 보면
발리안이 유능한 인물이었다는게 어느정도 들어맞다고 하더라

 

지금도 그렇지만 중세의 결혼은 특히 권력의 만남, 가문의 만남이라
굳이 듣보잡가문의 소규모영주였던 발리안에게 해주었다는건 엄청난 영광이었던 것

실제로 왕위계승싸움과 예루살렘 권력의 핵심인물이 되었고
훗날 자신의 사위를 왕으로 앉히는데 성공하게 된다


예루살렘을 망하게 한 기 드 뤼지냥과 달리
유능한데다 정치와 협상에 탁월한 인물이기에
3차 십자군원정이 있던 말년에는 사자왕 리처드1세에게도 신임을받아
사진처럼 살라딘과 평화협정을 하는데 나서고
살라딘에게도 중동의 영지를 인정받아
왕국의 멸망이후에도 영주로서 말년을 마감했다고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