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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킹덤오브헤븐 실존인물 2편: 기 드 뤼지냥

by Jadel 2019.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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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뤼지냥

영화에서는 미치광이마냥 이슬람에 호전적이고
비열하고 무능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영화에서 나온것처럼 하틴전투에서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 사상최대규모의 군대를 전멸시킨덕에
살라딘의 손아귀에 예루살렘을 통째로 넘겨준 무능한 인물이라는 평이 많다



사고뭉치에 악동이었던 기는 영화에 나오는 중년아저씨의 외모가 아니라
발리안을 연기한 올랜도 블룸같은 미남이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기와 시빌라는 정략결혼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다르게
기에게 반한 시빌라가 스스로 호감을 느껴 기와 결혼했고

애초에 프랑스에서 자신의 영지를 관장하던 공작의 손님인
잉글랜드 대귀족을 죽이는 사고를 쳐서 예루살렘으로 쫓겨났는데
마침 예루살렘의 나병왕 보두앵 4세가 귀족세력과 정치적 대립을 이루던 탓에
그리고 또 마침 시빌라의 눈에 든 덕에 예루살렘의 핵심인물로 부상하게된다
말하자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인물..

 

근데 원래 타고난 인간성이 막장이라
영화에서 나오는것 처럼 르노 드 샤티옹과 동맹을 맺고
이슬람상단을 도륙해버리며 살라딘과 평화협정을 보란듯이 깨버린다

그 덕분에 보두앵4세도 격노했고 기의 섭정직을 박탈해 버리지만
보두앵 4세와 어린 보두앵 5세의 때이른 죽음에
왕위를 둘러싼 기&시빌라 vs 발리안&레몽 파벌이 맞붙게되고
발리안의 사위가 기에게 붙게 되며 기가 왕이된다

자기 영지에서 쫓겨난 귀족이 무려 예루살렘의 왕이 되어버린것..



또 티베리아스(실제로는 레몽 3세)와 발리안은 영화에서 기의 군대에 참전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왕이 된 기에게 반역하는건 있을 수 없는일이라 협박을 받고 참전하게 되는데
예루살렘에서 하틴의 뿔까지 2만5천의 대군을 무리하게 진격시켰고
영화에서도 알 수 있듯 살라딘에게 완패당하며
야심찬 출전을 대차게 말아먹는다

결국 살라딘에게 예루살렘을 접수당하고 기는 중동의 변방으로 쫓겨 나가는데
변방의 영주가 기를 맞아주긴 커녕 왕국을 말아먹은 무능한녀석이라며
성에도 들이지 않는 이른바 문전박대를 시전했기에
기는 성밖에 머물러있는 신세가 되었다

헌데 때마침 유럽에서 흘러들어온 3차 십자군원정대가
예루살렘의 왕에게 참전의지를 보이며 기에게 집결하게 되고
기는 군대를 이끌고 아크레 공성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낸다

 

< 키프로스의 왕이 되는 기 >

비록 3차 아크레 공성전의 공적으로 예루살렘의 지지기반을 얻었다 한들
왕위계승싸움에서 발리안의 양녀인 이사벨라 파벌에 결국 패배하게 되지만

때마침 3차 십자군 원정대를 이끌었던
잉글랜드의 사자왕 리처드 1세에게 임팩트를 심어주었기에
십자군 원정길에 점령하였던 키프로스를 하사받고 그곳의 왕이 된다
이쯤되면 전생에 인류를 구했나 싶기도하고..

 

 

< 사자심왕 리처드 1세 >

웃긴건 처음에 프랑스에서 쫓겨나 예루살렘으로 온 이유가
리처드 1세가 왕으로 있던 잉글랜드의 대귀족을 살해한건데
나중에는 그 리처드 1세에게 왕국을 선물받았으니
실제 기는 참 기이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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